검찰, 관계사 '배임수재' 혐의로 KBO 압수수색

2023-03-31 12:42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그 자회사의 중계권 관련 비리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수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KBO 사무국과 자회사인 케이비오피(KBOP)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KBOP는 리그 스폰서십 선정 관리 및 리그 공식 후원사 유치 관리, 각 구단에서 위임받은 통합 상품화 사업, 리그 중계권 사업 등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검찰은 KBO 간부 A씨와 SPOTV 등 TV 채널 등을 운영 중인 스포츠마케팅 업체 에이클라와 관련된 배임수재 혐의를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계권 이권을 두고 A씨가 직무를 통한 혜택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다는 의혹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 에이클라 대표의 10억원대 횡령 혐의를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횡령금 중 일부가 A씨의 아내에게 급여 명목으로 유입된 사실을 포착해 수사했지만 결국 불송치 처분했다. 그러나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관련 의혹에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