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日외투기업 만나 투자활성화 방안 논의..."공급망 협력 강화"

2023-03-30 09:30
이창양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위해 노력"

[사진=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회복되는 가운데 정부가 일본기업을 만나 미래지향적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일본계 외투기업 투자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한‧일 간 경제협력 강화와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일본계 외투기업의 적극적인 국내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산업생태계 내에서 활발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일본계 외투기업은 기계제조, 금속소재, 전자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하면서 국내 제조업의 성장과 함께해왔다. 전 세계적인 투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중요한 투자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PS 생산시설의 증설투자 계획(5000만 달러 이상)을 발표했다. 향후 탄소섬유 등 증설투자 계획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니카 코리아 등 반도체용 소재·장비 기업들도 국내 생산시설의 증설투자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향후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반도체 소재, 장비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함께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외투기업이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자한다면 지리적 근접성을 활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요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 향상과 생산공정 개선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이는 우리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투자확대를 위해 세제지원과 과감한 규제혁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