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모든 도로 조명시설 LED로 교체

2023-03-29 14:22
3만8787개 가로등,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바꾸기로

전주시청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전주시가 밤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로 위 가로등을 LED(발광다이오드)등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어둡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나트륨·메탈 가로등 3만8787개를 오는 2026년까지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로등 조도 및 에너지 효율화 계획’을 추진한다.

현재 전주지역에 설치된 가로등과 보안등, 터널등 등 도로 조명시설은 총 5만2149개로, 이중 25.6%인 1만3362개만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이 설치돼 있다.

이에 시는 전주의 전체 가로등의 74%를 차지하는 나머지 가로등을 순차적으로 LED등으로 전면 교체함으로써 전주의 밤거리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강한 경제 전주의 초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 예산 22억원을 확보한 전주시는 야간 관광객이 밀집한 전주 한옥마을 일대와 통행량이 많은 상가 밀집지역, 전주의 특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특화거리 주변, 범죄·사고위험이 큰 어두운 골목길 등을 중심으로 메탈·나트륨 가로등 1880개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조도가 높은 LED 가로등으로 교체키로 했다.

또한 시는 올해 가로등 교체작업과 더불어 에너지 효율화계획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명시설 전주조사 및 LED 교체 종합계획 수립 용역’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의 우선순위와 효율·효과성, 파급효과, 유지·관리 방안 등 다양한 제반효과를 검토한 후,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낡은 가로·보안등 3만8787개를 교체키로 했다.

전주시는 오는 2026년 교체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연간 도로 조명시설로 인한 전기사용량이 기존 2만5415ㄹMWh에서 1만166MWh 줄어든 1만5249MWh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기요금도 연간 약 16억 원이 줄어들어 예산낭비도 막을 수 있다.

조도의 경우에도 보도는 기존 5~30Lx에서 10~50Lx 이상으로, 차도는 10~30Lx에서 20~60Lx 이상으로 각각 개선돼 도로 이용자와 운전자가 안전하고 불편 없이 통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으로 인해 탄소 배출량도 기존 1만1676tCO2/년에서 7006tCO2/년으로, 약 절반 가까이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소나무 2433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시는 향후 가로등 교체사업으로 전주 한옥마을 등 전주지역 대표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이 어둡고 칙칙한 밤거리가 아닌, 머물고·체류하고 싶은 밤거리에서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센터 10곳에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사진=전주시]

전주시는 투명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최근 10개 주민센터에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가 설치된 곳은 서신동·삼천1동·효자3동·효자5동 등 완산구 4개 주민센터와 인후2동·우아2동·호성동·송천2동·여의동·조촌동 등 덕진구 6개 주민센터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번에 설치된 10곳 외에 나머지 25개 동 주민센터에도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추가 설치해 시민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용 방법은 휴대폰에 ‘전주시 재활용’ 앱을 우선 설치한 후, 무인회수기 안내에 따라 휴대폰번호 입력 후 투입구가 열리면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깨끗한 투명페트병을 넣으면 된다.

회수한 투명페트병은 무인회수기 안에서 플레이크(균일한 형태의 평평한 조각) 형태로 파쇄되며, 이 플레이크는 재활용 과정을 거쳐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된다.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에 투입한 투명페트병은 1개당 10포인트씩 적립되며, 누적 포인트가 2000점 이상일 경우 현금 또는 지역화폐로 지급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