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소년 도박중독 점검…초등 1학년 스마트폰중독도 조사

2023-03-28 15:15
여가부, 내달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올해부터 청소년 스마트폰중독 조사에 초등학교 1학년생을 포함한다.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론 도박문제도 함께 진단한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56만여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진단조사는 학교를 통해 학생 보호자에게 조사내용을 미리 안내하고, 청소년이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4월에, 초등 1학년은 학교생활에 적응한 이후인 7월에 조사한다.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한 이 조사에 초등학교 1학년이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디어 사용 나이가 점점 내려감에 따라 새로 포함했다. 이 조사는 보호자가 관찰자 진단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문제 대응하고자 중학생 1학년과 고등학생 1학년 조사 땐 도박문제 진단도 실시한다.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중독이나 도박문제 위험군으로 나타난 학생에겐 보호자 동의 아래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존 정도에 따라 개인 또는 집단상담을 하고,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있으면 종합심리검사와 병원치료 연계를 지원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지난 20일 장관 약속 1호로 제시한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에 맞춰 전국 24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4500개 학교에서도 상담을 제공한다.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이 안 되는 상설치유기관 내 치유캠프 참여 기회도 준다.

사이버 도박문제가 있는 청소년에겐 예방·치유 콘텐츠를 일차로 제공하고, 집중치유가 필요하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전문상담과 회복캠프 등을 안내·연계한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들 미디어 과의존 문제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조기에 전문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보호자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