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하고 안전하게···포스코의 내진 강건재 솔루션

2023-03-26 19:00

한반도에 지진 발생 횟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한국은 2000년 이후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 이때 내진 강재는 지진 발생 시 인명 피해, 2차 참사 등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내진 관련 솔루션 개발과 적용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 설계 기준상 항복비 0.85 이하면 내진용 강재로 분류된다. 항복비는 항복강도를 인장강도로 나눈 값이다. 물체에 힘을 가해 양쪽에서 당길 때 물체 길이가 늘어나는데 어느 정도 힘까지는 힘을 놓으면 원래 크기로 돌아가게 된다. 이때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때 최대 힘을 항복강도라고 한다. 항복비가 낮을수록 내진성능이 우수하다. 이는 지진 등 충격으로 건축물이 기울어지기 시작해 붕괴하기 전까지 대피 등 지진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SN(Steel New)강은 항복비가 0.8으로 내진강의 대명사다. 포스코는 1995년 SN강재개발 상용화에 성공해 1999년 KS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 공사에 소요되는 건설용 후판 7만톤(t)을 포스코가 전량 수주했는데 SN재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HSA는 내진 성능을 가진 건축구조용 전용 강재다. 그중 항복비 0.8을 보증하는 HSA600은 포스코만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건축 구조용 강재보다 약 1.7배 강하고 중량은 약 30% 가벼워 초고층 건물에 적격이다. 서울대 관정도서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에 등에 적용됐다.

물과 지진파 진동이 일치하게 되면 수면이 요동쳐 물탱크 천장이나 벽면이 파손된다. 포스코가 개발한 STS 웨이브 물탱크는 지진 모의실험에서 설계 지진력(진도 약 6.5 수준)보다 2.5배 큰 지진에서도 주요한 구조적 손상 없이 충분한 내진 성능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파크원 등 건축물부터 각종 산업시설에 적용됐다.
 

대만 타오위안 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사진=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