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준 베이비스텝에 "예상 부합하나 변동성 우려…필요 시 시장 안정화 조치"
2023-03-23 10:37
한국은행이 오늘(23일) 새벽 진행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에 대해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FOMC(3.21~22일, 현지시간)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헌 부총재를 비롯해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정책기획부장, 투자운용부장, 외환시장팀장, 시장총괄팀장 등이 참여 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4.75~5.00%)했다. 올 연말 정책금리 전망(점도표, 23년말 5.1%, 시장 예상 : 5.3%)이 유지되고 정책결정문도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결정문에서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이 적절’을 ‘추가적인 정책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음’으로 대체하고, ‘최근의 사태가 가계 및 기업의 신용여건을 긴축시킬 것’이라는 평가를 추가했다.
이 부총재는 "SVB, CS 사태 이후 금융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대외여건의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