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항공기 10대로 확대···내년 흑자전환 목표

2023-03-14 14:00

이스타항공이 올해 항공기를 10대까지 늘리고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 이를 통해 내년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는 매출 8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B737-800 3대를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은 올해 말까지 보유 항공기를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 737-8을 도입한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추가 도입되는 항공기를 지방 공항발 제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7호기가 도입되는 올 하반기에는 김포~대만 송산 등의 국제선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등의 일본 노선과 베트남, 태국 등의 동남아 노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항공 여행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진입하겠다"며 "이스타항공이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46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하고 2027년에는 매출을 8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기 도입은 구매가 아니라 임차인 만큼 현재 보유한 자금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 1월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VIG파트너스의 1100억원 운영자금 투자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추정 부채비율은 15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도입과 함께 안전 투자도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안전·통제 시설 구축과 훈련 장비·전산시스템 분야에 9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올해는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확보, 훈련 등에 2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에는 200여명의 추가 채용도 진행한다. 조 대표는 과거 이스타항공의 부정 채용에 대해서는 전 임원들이 주도했던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이스타가 새롭게 태어나 과거와는 완전히 단절했다"며 "과거의 이스타항공으로 보지 말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왼쪽)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