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명, 전 비서실장 빈소 20여분간 조문…"청렴하고 유능한 분, 안타깝다"
2023-03-10 22:11
이 대표는 10일 오후 7시 42분께 전모씨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굳은 얼굴로 빈소를 방문했다. 취재진의 내부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이 대표는 20여분간 빈소에 머물면서 유족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조문을 마친 후 바로 자리를 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의 조문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면서 “이 대표는 (전씨에 대해) ‘정말 훌륭한, 본인이 만난, 같이 일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도 ‘대표님도 힘을 내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밝혀달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 주재 후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조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조문을 위해 오후 1시께 장례식장에 도착했지만 실제 조문은 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다. 한 대변인은 이에 대해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고 유족 측과 협의가 안 돼 이 대표가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이후 유족 측에서 대표님이 계시니 조문하시면 좋겠다고 해서 바로 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전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검찰에 시신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을 고려해 이날 오후 7시께 부검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한편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께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퇴직 전후로 이 대표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