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구조 안 좋아" 메타, 1만명 이상 추가 감원 계획

2023-03-07 16:53
빠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주 대규모 감원 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추가적으로 대규모 감원을 계획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메타가 빠르면 이번주 중에 직원 수천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메타는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1만 1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이 여전히 어렵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감원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해고는 늦어도 다음주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메타의 이 계획은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셋째 아이 육아휴직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실적과 재무 구조 악화가 이번 해고 사태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경기 둔화와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강화 등으로 광고 수익이 줄어들었다. 메타버스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면서 메타의 수익 구조는 악화됐다. 

메타의 실적이 악화되자 저커버그 CEO는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2월 저커버그 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발표하겠다"고 밝혀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없거나 중요하지 않는 프로젝트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더 빠른 결정을 위해 중간 관리층을 없앨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CNBC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해고는 '평탄화'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중간 관리층을 축소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재무 구조 악화에 따른 것이라는 의미다. 

이번 해고 소식과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메타가 거듭된 해고로 인해 직원들 간 불안이 고조되고 사기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직원들은 먼저 실직하게 될 경우, 이번 달 지급 예정인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