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페북ㆍ인스타 '본인 인증' 유료 서비스 도입…월 1만5500원 수준

2023-02-20 10:32
트위터 블루와 유사하다는 평가
호주, 뉴질랜드에서 전 세계로 확대 계획


 

[사진=메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트위터와 유사한 유료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주 우리는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 도입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메타 베리파이드 서비스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시작돼 다른 나라로 확대될 예정이다. 

메타 베리파이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신분증을 통해 본인임을 인증받으면 블루 배지를 부여하는 본인 인증 서비스이다. 기존에 유명인 등에게 부여하던 방식을 일반인이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것이다. 이 같은 인증방식을 통해 본인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고객 지원 서비스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저커버그의 설명이다. 

메타 측 설명에 따르면 메타 베리파이드는 기업이 아닌 일반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메타 베리파이드 대상자는 특별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프로필 이름, 생년 월일, 프로필 사진을 교체할 수 없다. 

메타 베리파이드의 요금은 월 11.99달러(약 1만5500원)로 책정됐는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사용자는 애플의 수수료 정책을 고려해 13.99달러(약 1만8100원)를 내야 한다. 메타 대변인은 "메타 베리파이드 구독 서비스에는 사칭 계정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서비스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트위터 블루와 유사한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위터도 본인 인증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도입했다. 트위터 블루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수익 창출을 위해 월 8달러로 트위터 블루를 도입하고 아이폰 이용자에게는 3달러를 더 받고 있다. 트위터는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계정 이용자가 실제 본인임을 나타내는 '블루 체크' 기능과 트윗 취소 및 편집 기능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