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美·中 갈등 고조 우려 속 1~2% 급락
2023-03-07 16:39
상하이종합지수 1.11%↓선전성분 1.98%↓창업판지수 1.97%↓
7일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 우려 속에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6.93포인트(1.11%) 하락한 3285.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34.30포인트(1.98%) 내린 1만1608.58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는 47.83포인트(1.97%) 하락한 2383.73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301억 위안, 502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3.85%), 비행기(-2.83%), 전자·IT(-2.72%), 전자부품(-2.58%), 식품(-2.41%), 가구(-2.40%), 플라스틱(-2.25%)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0.6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는 발언을 해 미·중 갈등 악화의 우려가 커졌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친 부장은 “만약 미국 측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잘못된 길을 따라 폭주하면 탈선과 전복을 막을 수 없다”며 “그 재앙적인 결과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말하는 경쟁은 사실상 전방위적 억제와 탄압”이라며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제로섬 게임과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올해 1~2월 무역 교역액이 감소한 것도 증시 하락세를 견인했다. 7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수출액은 506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중국의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894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나 감소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초입에 들어섰으나 아직 온전한 내수 회복을 이루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05위안 올린 6.915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9%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