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경제성장률 목표치 실망감 속 혼조세
2023-03-06 16:50
상하이종합지수 0.19%↓선전성분 0.08%↓창업판지수 0.38%↑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36포인트(0.19%) 하락한 332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9.04포인트(0.08%) 내린 1만1842.88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는 9.12포인트(0.38%) 상승한 2431.56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316억 위안, 519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탄(-2.13%), 금융(-1.91%), 도자기(-1.53%), 시멘트(-1.29%), 가전제품(-1.08%) 등 원자재, 금융업종이 대거 하락했다. 반면 조선(3.45%), 전자기기(1.69%), 농림어업(1.43%), 전자부품(1.18%), 호텔·관광(1.0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7600만 위안이다. 이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5억3000만 위안이 유입됐고, 홍콩을 통해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4억54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하면서 ‘양회 랠리’가 기대됐던 것과 달리 이날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전인대 총리 업무 보고에서 발표된 예상보다 ‘소박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5% 안팎’을 제시했다.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생각보다 낮은 목표치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현재 시장 대부분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과 달리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앞으로 주가지수는 당분간 혼조세가 주된 흐름이 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후에는 지금까지의 경제 회복 테마에서 벗어나 정책적 지원이 장기적이고 성장 지속 가능성이 강한 종목을 찾아볼 것을 추천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66위안 내린 6.895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4%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