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각국에 코로나19 기원 제보 촉구…"책임 전가 아니다"
2023-03-04 22:03
미 정부 및 FBI, 중국 내 연구소 지목한 상황
사무총장 "답 반드시 찾아야…中 협조 구해"
사무총장 "답 반드시 찾아야…中 협조 구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을 찾기 위해 전 세계 국가에 정보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기원에 대한 정보를 가진 국가가 있다면 이를 WHO 및 국제 과학계와 필수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기원 규명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 미래의 전염병과 팬데믹을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기원에 대해서는 중국 내 실험실 사고로 인한 유출설과 박쥐를 매개로 한 자연 전파설 크게 두 가지가 유력한 가설로 제시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기원설을 다시 제기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우한 연구소를 코로나19 유력 발원지로 보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달 말 "코로나19는 중국 우한 내 한 실험실에서의 사고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FBI 측 평가"라고 공언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미국 등 국제 사회가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연구가 정치화돼 제대로 된 과학적 조사가 어려워지고 지구는 덜 안전한 곳이 됐다고 지적했다.
WHO는 지난달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을 밝혀내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당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 고위층에 협조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