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영 HUG 신임 사장 후보자, 임명 앞두고 '자진사퇴'

2023-02-27 22:49
27일 HUG 주주총회서 최종 사장 후보 선정
국토부 "일신상 사유...재공모 절차 진행

(왼쪽) 박동영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임 사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박동영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27일 국토교통부와 HUG 등에 따르면 박 신임 사장 내정자는 이날 국토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HUG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 후보 5명 중 최종 사장 후보로 결정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 재가 후 임명되는 절차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 사장 내정자는 정부의 임명 제청을 앞두고 이날 오후 5시 경 원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최종 후보 의결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8일과 9일 HUG 임원들을 만나 업무보고를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국토부는 HUG 신임 사장에 대한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HUG 사장은 먼저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주총회 의결로 최종 후보자를 정한다.

박동영 후보자는 1987년 쌍용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업계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살로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대우증권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2016년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