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모태펀드 출자 10억 늘어…이영 "든든한 지원군 될 것"
2023-02-27 14:33
이영 중기부 장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 인터뷰
'1세대 여성 벤처기업인' 이력 조명…협업 가능성 시사
'1세대 여성 벤처기업인' 이력 조명…협업 가능성 시사
“여성 기업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여성으로 창업하고 기업을 운영하며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이 장관이 1세대 여성 벤처기업인이라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00년 데이터 보안 기업 ‘테르텐’을 창업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제9대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매체는 “20년 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남성 중심이었다”며 “이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창업해 온갖 장애물을 넘고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고 보도했다.
이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2020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41%는 여성이 창업했다”며 “하지만 이중 투자를 받은 건 4%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여성기업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기업 분야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지난해 120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기존 6조원에서 8조원까지 확대하겠다”며 “올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싱가포르와 협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전 세계 디지털 경제를 이끌어 갈 모범 국가”라며 “싱가포르의 선진 규제 개혁을 한국이 벤치마킹하고, 한국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싱가포르가 벤치마킹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