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이영 장관, 한벤투 졸속 인사 논란에 "불법성 점검하겠다"
2023-10-27 15:35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국벤처투자(한벤투)가 ‘박근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인사를 부대표로 선임하며 정관을 위반하고 의결 절차를 졸속 처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절차상 불법적인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선임된 신상한 한벤투 부대표의 인사 검증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신상한 전 SH필름 대표는 한벤투 초대 부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기관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소집 등이 명시된 정관을 위반했다.
신상한 부대표가 ‘박근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인사라는 의혹도 나왔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제도개선위원회 백서’에는 신 부대표가 전문위원이라는 직위를 남용해 특정 작품에 대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실행했고 불공정한 투자를 지시했다고 나와 있다.
이 의원은 “6년 동안 아무 경력도 없는 사람을 부대표로 선정한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정부가 이런 부대표를 임명해서 모태펀드를 마음대로 하려는 게 아니냐”면서 “장관이 위법 사항을 잘 살펴보고 적절히 조치하고 보고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