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비위 난무' 공영홈쇼핑 질타에…이영 "집중 감사할 것"

2023-10-27 14:48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의 방만경영에 대해 사과하며 대규모 집중 감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은 대표 부친상에 직원들을 대거 동원하고, 부당주식거래 징계자에 대한 승진, 젖소를 한우로 둔갑해서 판매하는 등의 문제 등을 일으켰다”며 “책임의식이 결여돼 일어난 일로, 확실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영홈쇼핑은 최근 조성호 대표가 부친상에 직원들을 사적 동원했다는 갑질 논란과 함께 2018년 부당 주식거래로 징계받았던 직원들이 계속해서 승진하며 요직을 꿰차는 등 방만한 경영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권 의원은 “한 기관에서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사실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라며 “공영홈쇼핑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진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권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방만한 경영 논란은 지분구조 문제하고도 무관하지 않다”며 “통·폐합을 통해 공영홈쇼핑이 모든 결정권한을 가질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공영홈쇼핑의 지분은 중소기업유통센터(지분 50%, 최대주주)와 농협경제지주(지분 45%),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지분 5%)이 나눠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대규모 집중 감사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지적받은 부분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실망시키지 않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관리 잘하겠다”고 답변했다.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자리에서 확답을 하기 어렵지만 컨트롤타워가 있으면 경영 투명성이 생기지 않겠냐는 의견에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부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