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YS 추모하며 "공정·정의 바로 세우겠다"

2023-02-24 16:46
"문민정부 수립해 민주주의 공고화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24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안철수 당 대표 후보 등 당권 주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개혁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를 향한 문민정부를 수립해서 민주주의 공고화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민주주의의 시작,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김 전 대통령이 이렇게 소망하면서 문민정부를 세우기까지 30년 세월이 걸렸는데, 그로부터 또 30년이 지나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기념하게 되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는 생활 정치여야 한다. 국민 불편을 덜어주고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김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정치권의 변화를 이렇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늘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했다"면서 "정치부 기자일 때 상도동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직접 끓여주신 시래기국, 김치, 거제에서 올라온 생선 한 토막을 아침 식사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고 회고했다.

정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은 불가능해 보였던 신한국 소명을 정의와 화해의 이름으로 완수했고, 하나회 청산, 공직자 재산 공개, 금융실명제 등도 김 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완수하지 못했을 위대한 업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이룩하신 그 바탕 위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금의 시대 정신인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 뵙기 부끄럽지 않게 국민의힘은 김 전 대통령을 늘 기억하고 집권당으로서 더욱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기현·안철수 당 대표 후보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