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에 억대연봉'…정부, 에너지공기업에 '복지혜택 합리화' 주문
2023-02-22 11:00
지난해 6.4조원 재정건전화 성과
경영 위기에도 억대연봉자가 늘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에 정부가 과도한 복지혜택을 합리화하라고 주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재정건전화계획 및 혁신계획 추진실적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한전·한국수력원자력·발전5사·가스공사·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14개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각 기관별로 불요불급한 부분은 신속히 효율화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복지혜택을 합리화하는 등 내부노력을 강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 겨울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액연봉자 증가로 비판을 받고 있는 한전, 가스공사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에너지공기업들은 그간 정원감축, 비핵심‧불용자산 매각 등으로 조직‧인력 및 자산을 효율화하고 불요불급한 경비 절감,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복리후생 제도 합리화 등 자체적인 예산통제를 강화하는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이행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올해에도 낭비요인 최소화, 사업조정, 매각가치 극대화 등을 통해 재정건전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 난방요금 할인 등 최선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에너지 이용 효율개선과 전 국민의 절약 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