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연석 눈물 쏟게 한 '멍뭉이'…공감 얻을 수 있을까
2023-02-15 20:52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는 1500만명으로 국민 3명 중 1명이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며 반려동물 양육과 더불어 살기 위한 고민이 깊어졌지만, 유기·학대 등 문제점들도 불거지고 있다.
영화 '멍뭉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고민과 반려동물 양육에 관한 문제들을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유쾌하고 따스한 분위기로 유기견 등 사회 문제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주환 감독과 배우 차태현, 유연석이 참석했다.
영화는 주인공 '민수'(유연석 분)가 결혼을 결심한 뒤 철없는 형 '진국'(차태현 분)과 함께 반려견 '루니'의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청년경찰' '사자' 등을 만든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김주환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기 위해 유기견 센터를 다니며 조사를 많이 했었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이런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반려견에 대한 마음이 바뀌거나 좋아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최대한 함축해서 녹이려 했다"라고 말했다.
영화는 따스하고 유쾌한 분위기지만 반려동물 양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한다. 다만 영화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에 비해 주인공 '민수'가 반려견 '루니'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명분과 의도가 빈약하게 느껴진다. '루니'를 키우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결혼이라는 점도 그러하다.
이에 관해 김주환 감독은 관객들이 이야기에 납득 할 수 있도록 '반려견을 보는 마음'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누구나 반려견이 있는 게 아니니까 반려견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으려면 개인적 이야기를 녹여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환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도 반려견과 함께 살았던 기억이 있어서 영화와 캐릭터에 더욱 공감하고 감정 이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기자간담회 전부터 눈물을 쏟을 정도였다.
유연석은 "초등학생 때부터 집에 항상 강아지가 있었다. 아이들과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다르다 보니 먼저 보낼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었다. 때마다 정말 힘들었고, 외면하며 지내왔다"라며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작품 선택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시나리오 마지막 부분에 감독님이 키우셨던 아이 이름이 쓰여있더라. 감독님의 반려견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는 글귀가 쓰여있었는데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보면 감정이 다를 거로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영화 속에는 총 8마리의 강아지들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강아지들과 차진 연기 호흡을 나누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제가 과거 '챔프'라는 영화를 찍을 때 말과 함께 촬영했었다. 고생을 많이 했고 '동물과 영화를 찍는 건 정말 힘든 일이구나' 깨달았다. 앞으로 동물 나오는 영화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멍뭉이'는 시나리오를 보고 도전해봐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또 감독님께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하셨지만, 현장에서 강아지들이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이야기 진행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 그 말에 더욱 신뢰가 갔다. '열려 계시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영화를 보고 나니 '아무리 대본을 보고 분석하고 열심히 연기해봤자 쓸모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고 웃어주고 헉헉거리면 그냥 무장해가 된다. 아이들이 물끄러미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전달된다. 진정한 신스틸러들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들이 행동은 훈련이 되어있지만, 보여주는 모습에는 꾸밈이 없다. 표정이나 반응 등은 진짜니까 함께 교류할 수밖에 없었고 (강아지와 교류가) 고스란히 영화에서 전달되니 크게 와닿더라. 강아지들과 연기하며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연석은 극 중 '루니'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유연석은 "'루니'와 호흡하는 장면이 많은데 항상 놀라면서 찍었다. '루니'와는 놀라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집에 들어오면 저를 반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정들이 매번 다르더라. 교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환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 '멍뭉이'가 관객들에게 따스한 작품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타격을 입은 영화 시장이 영화 '멍뭉이'로 인해 봄을 맞기를 바란다는 말이었다.
차태현은 "'멍뭉이'는 요즘 나온 영화들과 색이 다르다. 자극적이지 않고 빠르지도 않다. 요즘 영화가 익숙한 관객에게는 단점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확실히 결이 다르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다. 충분히 의미 있다고 본다. 관객에게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제일 중요한 건 '개'귀엽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작품 기획서를 받았을 때는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았던 시기였다. 많은 예산, 굉장한 수상 경력을 가진 감독님, 화려한 멀티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에 참여하기를 바랐다. 그랬는데 이 작품 시나리오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진심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마음으로 참여한 '멍뭉이'는 제겐 남다른 작품으로 남을 거 같다. 감독님과 제가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와 진심을 받아주시길 바란다. 꼭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니, 관객들의 가슴이 따뜻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12분 관람 등급은 전체관람가다.
영화 '멍뭉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고민과 반려동물 양육에 관한 문제들을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유쾌하고 따스한 분위기로 유기견 등 사회 문제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주환 감독과 배우 차태현, 유연석이 참석했다.
영화는 주인공 '민수'(유연석 분)가 결혼을 결심한 뒤 철없는 형 '진국'(차태현 분)과 함께 반려견 '루니'의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청년경찰' '사자' 등을 만든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김주환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기 위해 유기견 센터를 다니며 조사를 많이 했었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이런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반려견에 대한 마음이 바뀌거나 좋아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최대한 함축해서 녹이려 했다"라고 말했다.
영화는 따스하고 유쾌한 분위기지만 반려동물 양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한다. 다만 영화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에 비해 주인공 '민수'가 반려견 '루니'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명분과 의도가 빈약하게 느껴진다. '루니'를 키우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결혼이라는 점도 그러하다.
이에 관해 김주환 감독은 관객들이 이야기에 납득 할 수 있도록 '반려견을 보는 마음'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누구나 반려견이 있는 게 아니니까 반려견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으려면 개인적 이야기를 녹여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환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도 반려견과 함께 살았던 기억이 있어서 영화와 캐릭터에 더욱 공감하고 감정 이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기자간담회 전부터 눈물을 쏟을 정도였다.
유연석은 "초등학생 때부터 집에 항상 강아지가 있었다. 아이들과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다르다 보니 먼저 보낼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었다. 때마다 정말 힘들었고, 외면하며 지내왔다"라며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작품 선택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시나리오 마지막 부분에 감독님이 키우셨던 아이 이름이 쓰여있더라. 감독님의 반려견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는 글귀가 쓰여있었는데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보면 감정이 다를 거로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영화 속에는 총 8마리의 강아지들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강아지들과 차진 연기 호흡을 나누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제가 과거 '챔프'라는 영화를 찍을 때 말과 함께 촬영했었다. 고생을 많이 했고 '동물과 영화를 찍는 건 정말 힘든 일이구나' 깨달았다. 앞으로 동물 나오는 영화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멍뭉이'는 시나리오를 보고 도전해봐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또 감독님께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하셨지만, 현장에서 강아지들이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이야기 진행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 그 말에 더욱 신뢰가 갔다. '열려 계시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영화를 보고 나니 '아무리 대본을 보고 분석하고 열심히 연기해봤자 쓸모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고 웃어주고 헉헉거리면 그냥 무장해가 된다. 아이들이 물끄러미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전달된다. 진정한 신스틸러들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들이 행동은 훈련이 되어있지만, 보여주는 모습에는 꾸밈이 없다. 표정이나 반응 등은 진짜니까 함께 교류할 수밖에 없었고 (강아지와 교류가) 고스란히 영화에서 전달되니 크게 와닿더라. 강아지들과 연기하며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연석은 극 중 '루니'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유연석은 "'루니'와 호흡하는 장면이 많은데 항상 놀라면서 찍었다. '루니'와는 놀라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집에 들어오면 저를 반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정들이 매번 다르더라. 교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환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 '멍뭉이'가 관객들에게 따스한 작품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타격을 입은 영화 시장이 영화 '멍뭉이'로 인해 봄을 맞기를 바란다는 말이었다.
차태현은 "'멍뭉이'는 요즘 나온 영화들과 색이 다르다. 자극적이지 않고 빠르지도 않다. 요즘 영화가 익숙한 관객에게는 단점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확실히 결이 다르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다. 충분히 의미 있다고 본다. 관객에게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제일 중요한 건 '개'귀엽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작품 기획서를 받았을 때는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았던 시기였다. 많은 예산, 굉장한 수상 경력을 가진 감독님, 화려한 멀티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에 참여하기를 바랐다. 그랬는데 이 작품 시나리오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진심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마음으로 참여한 '멍뭉이'는 제겐 남다른 작품으로 남을 거 같다. 감독님과 제가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와 진심을 받아주시길 바란다. 꼭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니, 관객들의 가슴이 따뜻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12분 관람 등급은 전체관람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