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개막 앞두고 선제공격 중인 PGA 투어

2023-02-14 08:54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타이거 우즈.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오는 24일(현지시간)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를 앞두고 선제공격 중이다.

LIV 골프의 두 번째 시즌이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멕시코 마야코바의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에서 개최된다.

마야코바를 시작으로 투싼, 올랜도, 아델라이데, 싱가포르, 털사, DC, 발데라마, 런던, 그린브라이어, 베드민스터, 시카고, 마이애미, 제다를 거친다.

올해는 14개 대회다. 첫 시즌 8개에서 6개 늘렸다. 상금 규모도 2억5500만 달러에서 4억500만 달러로 1억5000만 달러(1918억5000만원) 증액됐다.

이를 앞두고 PGA 투어는 총상금 2000만 달러 대회를 깔아놨다.

지난 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WM 피닉스 오픈과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다.

WM 피닉스 오픈에서는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우승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는 4월 PGA 투어와 LIV 골프 선수가 섞이는 마스터스 방어전을 기대하게 했다.

WM 피닉스 오픈 중에는 깜짝 발표가 나왔다.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는 소식이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우즈는 2021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종료 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 도로에서 차 전복 사고를 당했다. 이후 크고 작은 재활을 거쳐 절뚝이는 다리로 지난해 4월 마스터스, 5월 PGA 챔피언십, 7월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마스터스는 컷 통과, PGA 챔피언십은 기권, 디 오픈은 컷 탈락이다.

이벤트 대회(PNC 챔피언십)에서는 카트를 타고 아들(찰리 우즈)과 함께 경쟁을 즐겼다.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챔피언십은 족저근막염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메이저가 아닌 일반 대회다. 우즈의 일반 대회 출전은 2020년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김주형과 캐디 조 스코브론. [사진=연합뉴스]

김주형은 "우즈와 함께 라운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우즈의 복귀 예정을 모르고 있었다. 오늘 처음 알았다. 그가 다음 주 대회에 나온다니 좋다"고 이야기했다.

맥스 호마는 "우즈가 메이저 대회 위주로 출전했다. PGA 투어 정규 대회에 나온다니 놀랍다"고 했다.

욘 람은 "우리 모두에게 영광이다. 그가 참가하면 대회는 언제나 빛나게 된다. PGA 투어 83승, 메이저 대회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우즈가 편하게 플레이하고 잘하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PGA 투어는 이후에도 2000만 달러가 넘는 대회를 깔아놨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RBC 헤리티지, 웰스 파고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