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 영향' 수도권 최대 낙폭 화성시... 최고가 대비 30~40% 하락
2023-02-13 17:43
경기 화성시에서 집값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늘고 있지만 동탄신도시와 반월 병점동 위주로 최고가 대비 30~40%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개업계에서는 시장에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하방 가격대가 형성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반월동 e편한세상반월나노시티역 전용면적 75㎡는 지난달 14일 4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동일 면적이 2021년 12월 8억5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년 조금 지난 시기에 가격이 44%가량 하락한 것이다. 병점동 다정마을신한에스빌 1차 전용 67㎡도 지난 4일 2억9200만원에 손바뀜됐다. 2년 전 최고가 4억5500만원 대비 36%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2021년 5월 11억5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던 반송동 메타폴리스(주상복합) 전용 112㎡는 지난달 8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2년이 채 안 되는 시점에 약 3억원 하락했다.
화성시 인근 중개업자들은 화성시 아파트 가격 하락세 원인으로 1차 급매물 소진 이후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을 꼽았다. 반월동 인근 A중개 사무소 대표는 "e편한세상반월나노시티역 전용 75㎡가 통상 5억5000만원 수준에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4억8000만원 거래는 급매물"이라며 "화성시 매물이 전반적으로 급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병점동 인근 B중개 사무소 대표도 "급매물이 소진되고 나서 이후에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가격 수준대인 매물이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화성시 아파트 거래량은 460건이었다. 지난해 9월 184건으로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뒤 10월 239건, 11월 296건, 12월 339건으로 매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B중개업소 대표는 "중개를 맡고 있는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50%정도 늘면서 가격도 서서히 오르고 있다"며 "다만 대출금리가 높은 것은 여전히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