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약발 다했나... 서울 아파트 값 6주 만에 하락폭 확대
2023-02-09 14:00
"적극적 거래보다는 급매 위주 하향거래 진행"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낙폭을 줄여가던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다시 확대됐다.
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2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내려 전주(-0.25%)보다 하락 폭이 확대했다. 6주 만에 하락세가 커진 것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9% 하락해 지난주(-0.38)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도 6주 만에 하락세 확대다. 아울러 지난해 5월 이후 39주 연속 하락세다.
규제 완화 이후 눈에 띄는 낙폭 둔화를 보였던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지역 아파트값도 다시 하락세가 커졌다. 강북구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0.36% 하락해 전주(-0.20%)보다 낙폭이 크게 확대됐으며, 노원구(-0.23%)와 도봉구(-0.34%)도 각각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은 0.33% 내려가며 전주(-0.29%)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강서구(-0.58%)는 등촌‧가양‧마곡‧염창동 위주로, 금천구(-0.57%)는 시흥‧독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48%)는 강일‧명일‧상일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관망세가 유지 중"이라며 "적극적인 거래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 위주 하향거래가 진행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다시 하락 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76% 떨어져 전주(-0.71%)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은 0.95% 떨어져 전주(-0.96%)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인천도 0.87% 내려가며 전주(-0.88%)보다 낙폭이 줄었다. 반면 경기는 1.16% 떨어져 전주(-1.06%)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1.06% 내려가 전주(1.01%)보다 낙폭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