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사망자 2만1500명 넘어서…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많아
2023-02-10 21:30
튀르키예·시리아서 각각 1만8342명, 3377명 사망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2만1500명을 넘어섰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각각 1만8342명, 337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사망자는 2만1719명에 달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1만8500명)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이번 튀르키예 강진은 21세기 들어 7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2003년 3만1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 대지진 피해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사람이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사망자가 끝없이 나오면서 관련 기관의 사망자 예측 수치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 보고서에서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추정했다. 이틀 전 14%에 비해 10%p 뛰었다. 지진 직후 최초 보고서에서는 10만명 이상 확률이 0%였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도 30%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통상 72시간이라고 여겨지는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타임'이 지나갔지만,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시간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 지진 발생 후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있던 6명이 101시간 만에 구조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역시 최대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선 이 지역의 무너진 건물 지하실에서 17세인 아드난 무함메드 코르쿳이 구조됐다. 그는 지난 6일 지진 발생 이후 이곳에서 자신의 소변을 받아 마시며 94시간을 버텨왔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기준 구조 인력 12만1128명과 굴착기, 불도저 등 차량 1만2244대, 항공기 150대, 선박 22척, 심리치료사 1606명이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외교부는 전 세계 95개국이 원조에 나섰고, 이미 60개국에서 온 약 7000명의 구조대원이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신속한 구호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 탓에 현지에선 살아남은 이들 중 상당수가 2차 피해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진 대응 담당자인 로버트 홀든은 "많은 생존자가 끔찍하게 악화하는 상황 속에 야외에 머물고 있다"며 "물과 연료·전력·통신 등 생활의 기본이 되는 것들의 공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최초 재해보다 더 많은 사람을 해칠 수 있는 2차 재해가 발생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각각 1만8342명, 337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사망자는 2만1719명에 달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1만8500명)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이번 튀르키예 강진은 21세기 들어 7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2003년 3만1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 대지진 피해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사람이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사망자가 끝없이 나오면서 관련 기관의 사망자 예측 수치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 보고서에서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추정했다. 이틀 전 14%에 비해 10%p 뛰었다. 지진 직후 최초 보고서에서는 10만명 이상 확률이 0%였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도 30%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통상 72시간이라고 여겨지는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타임'이 지나갔지만,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시간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 지진 발생 후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있던 6명이 101시간 만에 구조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역시 최대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선 이 지역의 무너진 건물 지하실에서 17세인 아드난 무함메드 코르쿳이 구조됐다. 그는 지난 6일 지진 발생 이후 이곳에서 자신의 소변을 받아 마시며 94시간을 버텨왔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기준 구조 인력 12만1128명과 굴착기, 불도저 등 차량 1만2244대, 항공기 150대, 선박 22척, 심리치료사 1606명이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외교부는 전 세계 95개국이 원조에 나섰고, 이미 60개국에서 온 약 7000명의 구조대원이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신속한 구호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 탓에 현지에선 살아남은 이들 중 상당수가 2차 피해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진 대응 담당자인 로버트 홀든은 "많은 생존자가 끔찍하게 악화하는 상황 속에 야외에 머물고 있다"며 "물과 연료·전력·통신 등 생활의 기본이 되는 것들의 공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최초 재해보다 더 많은 사람을 해칠 수 있는 2차 재해가 발생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