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전국 광역지자체 75%서 소비 감소…서울도 5% '뚝'

2023-02-09 12:00
서비스업 생산은 모든 시·도서 늘어…숙박·음식점 등 호조

2022년 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자료=통계청]

지난해 4분기 경남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16개 시·도(17개 시·도 중 세종 제외) 중 작년 같은 분기보다 소매판매가 감소한 시·도는 12개다. 

이 중 대전(-5.2%)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제주(-5.1%), 서울(-5.0%), 광주(-3.4%), 대구(-2.9%), 전남(-2.0%)이 뒤를 이었다. 부산(-1.9%), 울산(-1.5%), 충북(-1.4%), 강원(-1.2%), 전북(-0.7%), 경기(-0.4%)도 소매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전문소매점, 백화점·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승용차 및 면세점에서는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가 증가한 시·도는 경남(5.8%), 인천(1.2%), 충남(0.8%), 경북(0.5%) 등 4개였다.

지난해 3분기에는 소매판매가 감소한 시·도가 9개, 증가한 시·도가 7개였는데 4분기에는 증가한 시·도 수가 줄고 감소한 시·도 수가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었다.

특히 인천(5.7%), 서울(4.8%), 충남(4.8%), 제주(4.6%)에서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컸다. 금융·보험, 숙박·음식점,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대전(2.6%), 경북(1.4%), 광주(0.9%) 등도 증가세를 보였으나, 부동산, 숙박·음식점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해 다른 시·도보다 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 감소는 전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나, 소매판매는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감소 폭이 확대되거나 증가 폭이 축소되지 않은 지역은 경남과 충남 두 곳에 그쳤다. 특히 경남의 경우 2.7%에서 5.8%로 크게 확대됐다. 

대전·제주·대구·강원 등 4개 시·도는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으며, 서울과 부산은 각각 감소폭이 0.9%에서 5%로, 0.4%에서 1.9%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연간 지표로는 16개 시·도에서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13개 시·도에서 줄었다. 서울은 서비스업생산이 4.2% 늘었으나 소매판매는 1.0% 줄었지만 인천은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각각 6.8%, 2.2% 줄었다.

한편, 16개 시·도와 별도 집계된 세종에선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생산이 부동산에서 26.8%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대형마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승용차·연료 소매점에서 0.4% 감소했다. 세종은 2018년 1분기 통계상 충남에서 분리됐으나, 빠른 도시 성장과 표본조사의 한계로 인해 일부 업종의 지표만 공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