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5.1원 오른 1232.5원 개장…"미 FOMC 앞두고 경계감 증폭"

2023-01-31 09:18

[사진=연합뉴스]

원·달러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정책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5.1원 오른 1232.5원에 출발했다. 전일 1220원 후반대를 유지하던 달러화는 독일 4분기 GDP 역성장(-0.2%) 속 유로화 약세와 미국 FOMC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도 슈퍼위크 경계감과 인플레 낙관론 후퇴에 따른 위험선호 위축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등에서 확인된 것과 같이 서비스물가가 아직 잡히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FOMC는 매파적일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 이에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한 일부 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독일이 4분기 역성장을 보였다는 점은 수출국가인 우리나라에 부정적 흐름이며 전일 확인된 대규모 결제수요 역시 수급 측면에서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면서 "다만 수급적 상단 제한이 상존하고 금리인하 기대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일부 기관들의 단기적 고점매도가 가능하다는 점도 상승 압력을 제어하고 있는 만큼 31일 장중 환율은 1230원 중반 구간을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