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확정실적 발표…반도체 감산 선언하나

2023-01-31 07:35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 한파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감산에 대한 입장 변화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6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은 7.9% 증가한 301조7700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반도체 실적이다. 그동안 반도체 사업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어닝 쇼크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1분기 8조4500억원, 2분기 9조9800억원, 3분기 5조1200억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수천억원 수준으로 급감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IT제품 등의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실적발표에선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겠다고 밝힐지 주목된다. 그동안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업황 부진이 시작되자 감산에 돌입했지만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