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도 3700명 해고…빅테크, 이달 5만명 넘게 감원
2023-01-26 10:30
미 빅테크발(發) 대량 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리 해고를 발표한 기술 기업은 총 19개에 달한다.
아마존(1만8000개), 알파벳(1만2000개), 마이크로소프트(MS, 1만개), 세일즈포스(8000개), IBM(3900개), 웨이페어(1750개), 스티치픽스(1584개), 램 리서치(1300개), 캐피탈 원(1100개), 코인베이스(950개), 스포티파이(600개) 등 19개 기업에서 5만555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MS, 아마존닷컴 및 IBM 등 4개 기업은 이달에만 약 4만40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제임스 카바나기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력 3900명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BM의 글로벌 인력의 약 1.5%다.
카바나기 CFO는 킨드릴 및 왓슨 헬스 부서를 분리한 후 남아있는 직원들을 해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인력 감축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3억 달러다. 그는 “IBM은 고성장 분야에서는 계속 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IBM 주가는 장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IBM의 4분기 매출은 167억 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변동이 없었다. 이는 월가 평균 예상치인 164억 달러를 웃돈 것이다.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3.60 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3.58달러를 상회했다.
컨설팅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앤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작년 테크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전년 대비 649% 급증한 9만7171명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지출 및 원격 근무 붐에 급성장한 빅테크들 가운데 많은 기업이 실망스러운 성장률을 보고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소비 행동이 정상으로 회복하면서 주가 하락에 직면하자 비용 절감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