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층에 대한 긴급생계비 대출 출시…"오는 3~4월"

2023-01-23 14:10

[사진=연합뉴스]

저신용층 대출이 꽉 막히자 금융당국이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는 긴급 생계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은 최근 '대출 시스템 고도화 사업' 긴급 입찰 공고를 냈다. 이는 금융위와 서금원이 오는 3~4월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긴급 생계비 대출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함이다. 

연체 이력에 상관없이 50만~100만원 수준의 긴급 생계비를 신청 당일 내어주는 것이 골자다. 

서금원은 공고에서 "연체자를 포함한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공공 부문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재정으로 생계비 용도의 소액 자금은 누구든지 신청 당일 지원받도록 소액 대출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공급 목표는 1000억원이며, 100만원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최소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금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다른 서금원 정책 상품들과 유사한 수준(연 15.9%)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만기는 1년이다.

서금원은 오는 26일까지 제안서 신청을 받아 오는 30일 제안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끝단에 있는 사람들부터 제도권에서 탈락하기 쉽다"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