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튬광산 프로젝트에 8700억 대출 승인…전기차 공급망 강화

2023-01-16 07:45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네바다주 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호주 광산업체 아이어니어에 최대 7억 달러(약 8700억원)를 대출하기로 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해당 대출을 승인하고 자국 내 전기차 공급망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아이어니어 주가는 13일 뉴욕 증권시장에서 16.3% 상승한 주당 16.30달러에 거래됐다.
 
에너지부가 리튬 채굴 프로젝트의 대출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핵심 성분이다.

에너지부는 네바다주 리튬광산 개발을 통해 매년 37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리튬을 확보할 수 있고 밝혔다. 또한 연간 휘발유 소비를 약 1억4500만 갤런을 줄일 수 있다. 
 
도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의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드 솔루션(Prime Planet Energy & Solutions)과 포드 자동차가 해당 광산에서 채굴된 리튬을 구매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이번 대출 승인은 자국 내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했다.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어니어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우리가 이 광산을 개발할 때라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미국에 리튬을 공급할 매우 중요한 시설을 건설할 자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드와 도요타를 비롯한 기업들이 미국에 리튬을 공급하기 위한 우리의 프로젝트 개발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출은 10년 만기 고정 금리로 지원된다. 네바다주 리튬광산 부지에 탄산 리튬 처리 시설을 만드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