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과거에는 어땠나

2023-01-15 19:02
험준한 산악지형과 열악한 인프라로 사고 반복

15일 네팔 포카라 인근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네팔 예티항공 소속 항공기가 추락한 가운데 네팔의 과거 항공기 추락 사고 역사가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네팔을 험준한 산악지형과 열악한 인프라로 인해 비행 사고가 잦은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최근 30년동안 네팔에서 대규모 비행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에 비행 추락 사고는 지난해 5월에 발생했다. 지난해 5월 29일 타라 비행기가 네팔 무스탕 지구에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22명 모두 사망했다. 네팔 정부는 당시 사고를 두고 악천후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2018년에 발생한 사고는 50명에 가까운 큰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다. 2018년 3월 승무원 4명을 포함해 71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 공항 인근에서 추락해 49명이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공항 인근 축구장에 추락했다. 조사 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방향 감각 상실로 결론 내렸다. 

역사상 가장 최악의 사고는 1992년 9월에 발생했다. 파키스탄 국제 항공의 항공기는 카트만두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해 167명이 모두 사망했다. 

항공기만 사고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헬리콥터 사고도 종종 발생했다. 2019년 헬리콥터가 추락해 라빈드라 아디카리 네팔 관광부 장관을 포함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원인은 좌석 불균형 등이 거론됐다. 미국 해병대도 사고를 당했다. 2015년에는 미국 해병대 중대가 체리어트 인근에서 추락해 미 해병 6명과 네팔군 2명 등 탑승자 8명이 숨졌다. 

한편 이날 오전 네팔 카트만두에서 이륙한 국내선 예티 항공의 항공기는 이륙한 지 약 20분 만에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72명이 탑승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현지 매체는 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외국인 탑승자도 최소 15명으로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한국인 2명 △아일랜드인 1명 △호주인 1명 △프랑스인 1명 △아르헨티나인 1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