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추락' 사망자 4명 거주지·나이 제각각...전날도 같은 장소 방문

2023-01-13 17:16
경찰, 13일 휴대폰 포렌식 법원 영장 청구
고의 또는 과실 사고 등 모든 가능성 두고 수사

[사진=연합뉴스]

경남 거제시 한려해상 국립공원 200m 절벽 아래로 차량이 추락하면서 남성 4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거제경찰서는 숨진 남성들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위해 법원에 영장 신청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고의 사고 또는 과실 사고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사고인 만큼 사고 경위와 숨진 남성들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숨진 남성 4명은 거주 지역과 연령대가 모두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이 사고 전날 오전에도 현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점을 오전 3시 40분쯤으로 보고, 이들이 어두운 밤 전망대 인근으로 향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법원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사망자들의 휴대전화 기록과 폐쇄회로(CC) TV 등을 통해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하다 사고가 났을 수 있어 사고 지점 도로에 타이어가 미끄러진 자국이 있는지 나무 데크가 어느 방향으로 부러졌는지 등을 살피는 중"이라며 "뺑소니 사고부터 고의 사고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