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초 6·중3 '기초학력보장 채움학기제' 도입"

2023-01-10 10:30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강당에서 2023학년도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시교육청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2학기에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를 운영한다. 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대상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 학습지원 튜터를 지원한다. 방과 후와 주말, 방학 중에 키다리샘과 일대일 학습도 할 수 있다. 학습 공백이 킨 방학 기간에는 자기주도학습 방법·진로 탐색 등 학교나 교육청에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학교 3학년은 학생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 학습을 선호하면 AI튜터링 보충학습(e-스쿨)을, 교사 개별지도를 원하면 중3 키다리샘과 연계한다. 관계성과 효능감, 진로의식을 키우기를 희망하면 도약캠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는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이전에 학습 부진을 해소해 해당 학교급에서 갖추어야 할 기초학습 능력을 채울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학습지원대상학생 보호자가 채움 학기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지 않으면 지역 내 대학·도서관·청소년센터 같은 유관기관에서 제공하는 학습 상담이나 학습코칭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EBS 등 온라인 학습콘텐츠 수강권과 교재 구입비를 지원해 가정 내 연계 지도도 강화한다.

최근 우려가 나오고 있는 문해력과 수리력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리터러시에 대한 진단과 지원도 강화한다.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찾아낼 진단도구 개발에도 나선다. 조 교육감은 "진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원이나, 진단도구를 다양화해 다각적·다층적으로 진단하는 것은 입체적 학습지원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서 편성한 예산 30억원을 바탕으로 새 기초학력 진단도구인 '서울형 문해력·수리력 진단도구'(가칭)을 개발한다. 새 진단도구는 일상생활과 교과 학습에 기반이 되는 범교과적 기초역량인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해 학생별 학습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