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김준 SK이노 부회장 "미래엔 수송용 연료 다 없어져···전기화·재활용이 메가 트렌드"
2023-01-08 06:55
"분산발전소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무탄소라는 기본적인 방향성에서 SK이노베이션의 두 가지 친환경 전략은 전기화(Electrification)와 재활용(Recycle)”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이 진행 중이던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단과 만나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신사업과 관련해 이와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창사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62년까지 그동안 회사가 배출한 모든 탄소를 상쇄해 ‘올 타임 넷제로(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사업구조 역시 ‘녹색 대전환(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핵심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김 부회장은 탄소중립이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봤다. 그는 “미래에는 수송용 연료가 다 없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휘발유, 경유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없어지고 우리가 보유한 설비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계속 창출하려면 정유 설비를 무탄소, 못해도 저탄소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친환경 시대에 기업의 생존을 위해 그가 생각하는 전략은 전기화와 재활용이라고 귀띔했다. 김 부회장은 “에너지·화학 분야에서의 ‘메가 트렌드’는 전기화”라며 “앞으로는 대형발전소에서 수도권까지 전력을 끌고오는 송전망 구축이 계속 어려워질 것이므로 분산발전소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주유소를 허브로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전력망)를 구축해 지역 내에서 전력을 생산해 자체적으로 수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런 구상을 실현해낸 것이 서울 금천구에 있는 SK 박미주유소다. 박미주유소는 옥상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각종 규제 개선 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결국 에너지 공급방식과 사용방식이 다 바뀌어야 한다”며 “당연히 거기에 맞춰 우리의 기존 사업들도 다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축을 담당할 재활용은 이미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SK지오센트릭은 재활용 사업으로 100% 전환하기로 했고 SK엔무브는 폐유를 수거해서 그걸 다시 윤활유로 만드는 등 업사이클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것만으로는 탄소를 충분히 감축할 수 없으므로 거꾸로 탄소를 상쇄(offset)할 수 있는 선택지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통해 공격적인 배터리 사업에 나서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 부회장은 “결국 배터리와 금속도 재활용하는 그림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기본적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팔아서 자동차에 공급하던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겠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0년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제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만 여태까지 그 기저에 탄소가 깔려 있었다면 앞으로는 무탄소를 기반으로 이와 같은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이 진행 중이던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단과 만나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신사업과 관련해 이와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창사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62년까지 그동안 회사가 배출한 모든 탄소를 상쇄해 ‘올 타임 넷제로(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사업구조 역시 ‘녹색 대전환(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핵심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김 부회장은 탄소중립이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봤다. 그는 “미래에는 수송용 연료가 다 없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휘발유, 경유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없어지고 우리가 보유한 설비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계속 창출하려면 정유 설비를 무탄소, 못해도 저탄소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친환경 시대에 기업의 생존을 위해 그가 생각하는 전략은 전기화와 재활용이라고 귀띔했다. 김 부회장은 “에너지·화학 분야에서의 ‘메가 트렌드’는 전기화”라며 “앞으로는 대형발전소에서 수도권까지 전력을 끌고오는 송전망 구축이 계속 어려워질 것이므로 분산발전소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주유소를 허브로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전력망)를 구축해 지역 내에서 전력을 생산해 자체적으로 수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런 구상을 실현해낸 것이 서울 금천구에 있는 SK 박미주유소다. 박미주유소는 옥상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각종 규제 개선 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결국 에너지 공급방식과 사용방식이 다 바뀌어야 한다”며 “당연히 거기에 맞춰 우리의 기존 사업들도 다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축을 담당할 재활용은 이미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SK지오센트릭은 재활용 사업으로 100% 전환하기로 했고 SK엔무브는 폐유를 수거해서 그걸 다시 윤활유로 만드는 등 업사이클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것만으로는 탄소를 충분히 감축할 수 없으므로 거꾸로 탄소를 상쇄(offset)할 수 있는 선택지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통해 공격적인 배터리 사업에 나서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 부회장은 “결국 배터리와 금속도 재활용하는 그림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기본적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팔아서 자동차에 공급하던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겠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0년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제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만 여태까지 그 기저에 탄소가 깔려 있었다면 앞으로는 무탄소를 기반으로 이와 같은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