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선거 출마' 한노총 사무총장, 아들 부정채용 혐의로 고발당해

2023-01-03 18:15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진=연합뉴스]



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이 본인 아들 등을 한국노총 직원으로 부정 채용한 혐의로 고발됐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간부 일부가 최근 이 사무총장을 업무방해와 뇌물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이 사무총장이 인사권을 남용해 자기 아들을 한국노총 장학문화재단 직원으로 부정 채용했다고 주장한다. 이 사무총장 아들은 2021년 10월부터 9개월간 이곳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인 이 사무총장이 우정노조 출신들을 한국노총에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이 사무총장이 전국우정노조 관계자에게 뇌물 1000만원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이지현 대변인 이름으로 낸 서면 브리핑에서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결과에 따라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다만 현재 제28대 임원선거가 진행 중이고 선거가 과열됨에 따라 각종 의혹들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노총은 비리와 비위 의혹에 대해 일말의 숨김도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오는 17일 치러지는 한국노총 28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3명 중 1명이다. 이번 선거에는 이 사무총장과 함께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 김만재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