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23년, 대국민 약속 실행하는 해...비정상적 폐단 바로잡아야"

2023-01-03 11:17
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 "경제 재도약에 전력...올해도 경제‧수출 직접 챙긴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2023년은 우리 정부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실행으로 보여주는 해가 되어야겠다"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등 각종 국정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계묘년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는 개혁 과제와 국정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로드맵을 만들고, 그 이행 과정을 수시로 저와 대통령실에 보고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진행 과정은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드릴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정부는 엄중한 경제 상황에 철저히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되겠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올해도 제가 비상경제민생회의와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챙기고, 산업 현장과 민생의 어려움을 여러분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하고, 첨단 기술과 산업을 키워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된다"며 "세제와 금융 지원, 연구‧개발(R&D) 지원과 판로 개척을 위해 우리 전 부처가 역량을 모아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부처가 수출 담당 부처이자 산업 부처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비정상적인 폐단을 바로잡고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된다"면서 "지난 국무회의에서 말한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 국가보조금 관리 체계의 전면 재정비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장 입구에는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가 촬영한 지구, 달 흑백 사진 3장이 전시됐다. 윤 대통령은 "시급한 민생 현안도 챙겨야 되지만 첨단 과학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 우리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며 "지금은 다누리호가 보낸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지만 머지않아 달에 대한민국 우주인이 꽂은 태극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대한민국을 우주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우주항공청이 곧 출범할 예정"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 조직이자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직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전략 기술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전 부처가 적극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