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용시장 서서히 둔화" 연착륙 기대에 나스닥 2.59%↑

2022-12-30 06:46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나스닥지수가 2% 넘게 오르는 등 급등했다. 고용시장의 과열된 열기가 서서히 식고 있다는 징후에 경기 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살아났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09포인트(1.05%) 오른 3만3220.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6.06포인트(1.75%) 상승한 3849.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80포인트(2.59%) 오른 1만478.0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2.57% △필수소비재 0.4% △에너지 0.96% △금융 1.43% △헬스케어 1.05% △산업 1.23% △원자재 1.05% △부동산 2.16% △기술 2.6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69% △유틸리티 0.68% 등을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4일 연속 하락 후 반등에 성공하며 2.83% 상승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도 각각 2.5%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 

밀러타박 플러스 코의 시장 전략가인 매트 말레이는 "단기적으로 숨을 쉬는 것 같다"며 "테슬라, MS, 애플에 이르는 모든 기술주는 상당히 과매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큰 걱정은 국채 금리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내지 않을 경우 이들 빅테크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됐다. 미국의 지난주(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늘었다. 다우존스 예상치인 22만3000건을 약간 웃돌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국채 금리는 내렸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64%를 기록했다.

더 콜로니 그룹의 전략가인 제이슨 블랙웰은 "시장은 일자리 보고서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점을 통해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증거를 보고 이를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사인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루이스 나벨리에는 이날의 움직임을 "산타 랠리의 축약된 1일 버전"이라며 "연착륙에 대한 많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새해에는 더 많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2002년 마지막 거래일에 나스닥지수가 1.2% 이상 하락하면 나스닥지수는 역사상 최악의 12월을 기록하게 된다. 

CFRA리서치의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2023년 초에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상한다"며 "경기침체의 정도는 의문이다. 우리는 그것이 온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불확실성에 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1.2% 하락한 배럴당 82.26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0.7% 내린 배럴당 78.4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