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안중에 없어...대통령실 엄호만 집중"
2022-12-28 16:47
"與, 신현영 의원 물고 늘어지며 정쟁으로 시간 허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진상 규명은 안중에 없고 기관 보고 내내 대통령실 엄호에만 정신이 없는 집권여당의 행태는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전날 열린 국정조사 특위의 1차 기관보고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탑승' 문제를 집중 거론한 사실을 꼬집은 것으로 읽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유가족에게는 1분 1초가 아까운데 여당은 사건의 본질과 거리가 먼 신현영 의원만 물고 늘어지며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기관 보고에 나선 정부 관계자들의 답변 태도에 대해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각이었다, 놀고 있었겠냐'고 답했다"며 "유족과 국민의 눈에는 자리보전만으로도 분노가 치미는데, 오만방자한 마음마저 스스럼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가 이날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일몰 조항 법안들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민의힘의 약속 파기로 일부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허락, 즉 '윤허' 없이는 여야 협상의 가능성마저 찾지 못하는 입법부 국회의 낯부끄러운 모습에 자괴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여당이 안전운임제 약속을 이행하고 일몰법 일괄 타결에 지금이라도 나선다면 합의 처리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눈총과 결별하고 민생을 위해 결단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