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발사장에 고체연로 로켓 시험대 장착...신형 무기 개발?

2022-12-24 20:29
38노스 위성사진 분석...서해위성발사장 개조 모습 확인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 같이 주장하며 최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을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38노스는 보도에서 이달 19일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지구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 네오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공사와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더 크고 무거운 위성과 결합될 수 있는 발사체를 수용하기 위해 개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기존 수직 엔진 시험대의 동쪽에 건설된 새 구조물이 고체연료 로켓 모터를 시험하기 위한 수평 엔진 시험대로, 현재 작동이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의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 시험이 신형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발사체 지지대 상부의 타워크레인이 해체된 모습도 포착됐는데 이는 더 큰 규모의 차세대 발사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지대 높이를 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38노스 측 분석이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이 사진이 공개되기 앞서 이달 18일 북한이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