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접경지 공격' 우크라군 비난…"극악한 테러"

2024-05-16 17:32
"군사적 대결 패배에 대한 비열한 앙갚음" 주장

소방수들이 지난 1월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러시아 벨고로드에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군의 최근 러시아 벨고로드 공습을 맹비난하면서 다시 한번 대외적으로 러시아를 두둔하고 나섰다.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16일 담화를 통해 "최근 러시아의 서부 국경 지역인 벨고로드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과 포사격으로 많은 민간인피해가 발생해 국제사회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해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의 주지사 등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10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일부 붕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 붕괴로 13일(현지시간) 기준 사망자가 15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신 대사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평화적 주민들과 민간 하부구조들을 목표로 한 테러 행위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의 군사적 대결에서 패배를 거듭하고 있는 데 대한 비열한 앙갚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이 제공한 무기를 가지고 러시아 영내로 전쟁의 불길을 확대하도록 적극 부채질하고 있는 미국과 서방이야말로 특등 테러지원국"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국을 향한 비난을 이어가며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미국을 두고 수위 높은 담화를 공개했으며 이후 일주일 만에 영국을 겨냥하는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