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게 원칙…유불리 문제 아냐"

2022-12-21 09:01
"尹 대통령 노동개혁 뒷받침하려면 당이 뭉쳐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게 맞는다. 그게 원칙"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 개정이라는 것이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공감'은 국민의힘 내 '친윤계(親 윤석열)' 의원 공부 모임이다.

그는 "100만 당원 시대라는 것은 선거의 다이나믹스가 어떻게 갈지 모르는 것"이라며 "100만 당원 구성 비율만 보더라도 20~40대가 33%다. 영남이 40%, 수도권이 37%다. 이건 어느 누구도 경선의 결과를 감히 예측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국민들이 선택해야할 이유가 없다. 당원들이 뽑으면 된다"며 "100만 당원이 동시에 모바일 투표를 하는 것이다. 100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구조라는 것은 '민심'과 '당심(黨心)'을 따로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심'이 곧 '민심'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라며 "어제 윤여준 전 장관도 당연히 원칙에 맞는 전당대회 룰을 개정하는 것이다 지지해주셔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민공감' 축사에서도 "(3대 개혁은) 100만 당원이 단합해야 해낼 수 있는 국가과제다. 그래서 다음 전당대회를 단결과 전진의 전당대회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국민공감'은 이날 노동개혁을 주제로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이 '디지털 전환과 노동개혁',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 노동 개혁의 길'을 각각 강연한다.

그는 "윤석열 정부 핵심과제는 바로 노동개혁이다. 연금개혁, 교육개혁도 있지만, 전날 대통령도 가장 먼저 추진할 게 노동개혁이라고 설정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려면 우리가 뭉쳐야 한다. 100만 당원 시대에 국민의힘 당원들이,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뭉치지 않고서는 노동·연금·교육개혁을 밀어붙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그 어느 정권도 감히 엄두가 안 나 시도조차 못했다. 대한민국이 전진하려면 피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누군가는 짊어져야 한다. 갈등 생기고 힘든 과제라 지지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대통령은 가야 할 길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