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첫 인상되는 '3세대 실손'에 쏠린 눈
2022-12-19 15:14
상반기 손해율, 2세대 넘어선 127.1%로 급증
1· 2세대 대비 인상률 높을수도…실손 전체 인상률 영향
3세대 가입자, 4세대 이전 가능성도
1· 2세대 대비 인상률 높을수도…실손 전체 인상률 영향
3세대 가입자, 4세대 이전 가능성도
내년 실손의료보험료 인상률 도출이 임박한 가운데, 보험권은 3세대(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 실손 인상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7년 4월 출시 이후 첫 인상 시기를 맞았고, 해당 인상률에 따라 실손 전체 인상률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일부 3세대 가입자들 역시 해당 인상률에 따라 4세대 전환도 고려하고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세대 실손보험은 그간 보험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험업법에서 보험상품은 출시 후 5년이 지나야 보험료 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는 지난 4월 처음으로 보험료 조정 시기를 맞았지만, 1세대(2009년 9월까지 판매)·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실손과 묶여 내년 첫 보험료 조정이 이뤄지게 됐다.
보험업계는 내년 실손 전체 평균 인상률이 한 자릿수인 최대 9%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점유율 25%의 3세대 실손 인상률에 따라 전체 평균 인상률이 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3세대 실손 인상률이 1· 2세대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세대 실손 가입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첫 보험료 인상이다보니 가입자들 체감상 인상폭이 크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일부에서는 1·2세대 대비 보험료가 적어 절대 인상액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존재하나, 병원 치료 시 자기부담금이 이전 상품 대비 높은 것을 감안하면 3세대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세대는 자기부담금이 없고 2세대는 10%인 반면, 3세대부터는 급여치료의 경우 자기부담금 10~20%, 비급여치료는 20~30%로 확대됐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비급여치료의 자기부담금을 높여 보험사 손해율을 낮추려하고 있다.
이에 이번 인상폭에 따라 병의원 이용이 적은 일부 3세대 가입자들 중 4세대(2021년 7월부터 판매)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가 할증되지만, 이전 세대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다. 4세대 실손 보험료는 1세대 대비 75%, 2세대 대비 60%, 3세대 대비 20%가량 낮다. 자기부담금 역시 급여 20%, 비급여 30%로 3세대와 비슷하며, 보험업계와 당국은 기존 1~3세대 보험에서 4세대 전환 시 1년간 보험료를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