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불확실한 시장, 검증된 리더 믿고 간다"…7개 계열사 CEO 연임 결정

2022-12-15 10:56

15일 연임 추천된 박정림 KB증권 대표(윗줄 왼쪽부터), 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보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 [사진=KB금융지주]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임기 만료가 도래한 KB금융지주 계열사 수장 대다수가 연임을 확정 지었다. 불확실성이 커진 금융·경제시장 상황을 감안해 검증된 성과와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해 다가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15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가운데 KB데이타시스템을 제외한 7개 계열사(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대표이사 후보로 현 대표를 재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재추천된 대표들 임기는 1년이다.

대추위는 KB증권에서 WM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림 대표에 대해 "금리 인상과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WM자산 성장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사업별 균형 성장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KB증권을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계 톱2 증권사’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며 재추천 이유를 밝혔다. KB증권에서 IB부문을 맡고 있는 김성현 대표에 대해서도 "증권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초로 '쿼드러플 크라운(DCM·ECM·M&A·인수금융)' 달성과 국내 IB 최강자로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놨다.

김기환 KB손보 대표는 취임 이후 당기순익 확대와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한 점, 보험업권 불확실성에 대비해 가치경영에 기반한 최적 대응이 가능한 안정적인 조직관리 리더십을 갖춘 점을 인정받았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역시 자본시장에 대한 입증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가증권·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 보유 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추위는 황수남 KB캐피탈 대표를 재추천한 이유로 "업권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폭넓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 경쟁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에 대해서는 부동산 침체 등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건전성 제고 등 내실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뛰어난 경영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선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색깔 있는 투자 명가’로 포지셔닝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재추천 이유로 꼽았다.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는 취임 후 채권 회수 역량 극대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제고와 내실 있는 사업영역 다각화 추진, 경영 효율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구축 실행력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추위는 KB데이타시스템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김명원 현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전무)을 신규 추천했다.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다. 

대추위는 "김 후보는 그룹 내 디지털 수요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미래 성장을 위해 ‘카드 CITO·CISO, 은행 IT기획부장, 여신IT부장, 일선 영업점장 등 풍부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향후 비즈니스 관점의 균형 감각과 IT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IT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KB데이타시스템 대표로 내정된 김명원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 [사진=KB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