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하던 2030 어디로…주택 매입 비중 바닥 찍었다

2022-12-14 13:27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 27.1→24.1%

[사진=경제만랩]

지난해 '영끌족'으로 불렸던 2030세대의 주택 매입 비중이 올해는 2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성동구, 수도권은 경기도에서 비중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주택매입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 1~10월 30대 이하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8638건으로 전체(44만9967건)의 24.1%에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은 27.1%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지만, 1년 만에 3.0%p나 낮아졌다.

전국에서 지난해 대비 낙폭이 가장 큰 지역은 대전으로 조사됐다. 지난 1~10월 대전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28.4%)보다 4.8%p 하락한 23.6%였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경기도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경기도에 집을 산 30대 이하 비중은 31.7%였지만, 올해는 27.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32.1%에서 28.0%로 낮아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성동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동구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43.9%였지만, 올해는 26.8%로 1년 새 17.1%p가 하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대출 이자를 완화해주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져 젊은층의 주택 매입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