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용시장 냉각 징후에 나스닥 1.13% 상승

2022-12-09 06:49

타임스퀘어빌딩의 주가 전광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자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고용시장 냉각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56포인트(0.55%) 밀린 3만378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59포인트(0.75%) 떨어진 3963.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45포인트(1.13%) 오른 1만1082.0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11개 부문 가운데 에너지(-0.4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5%)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1.05% △필수소비재 0.44%  △금융 0.15% △헬스케어 0.89% △산업 0.57% △원자재 0.68% △부동산 0.6% △기술주 1.59%  △유틸리티 0.56% 등을 기록했다.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들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 27~12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23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한다. 또한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만2000건 늘어나면서 2월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으로 돌아왔다"고 CNBC에 말했다. 고용시장에는 부정적인 소식이지만 증시에는 상승 압력을 가하는 호재라는 의미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각각 6.5%와 2.1% 상승했다. 밈 주식인 게임스톱은 11% 급등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연준은 0.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보다는 금리인상 폭이 줄어든 것이지만,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결정 이전에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한 9일 밤(한국시간) 발표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을 통해서도 인플레이션 향방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리 가격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구리 가격이 1년 안에 톤당 1만10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0.7% 하락한 배럴당 76.6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0.2% 밀린 배럴당 71.8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