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설 연휴 앞두고 소비재 물가 상승 가팔라

2022-12-07 17:37
공급 줄면서 어류 등 일부 품목은 4~5배 가격 껑충

호찌민 고밥군의 한 시장에서 상인들이 야채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영문판 캡처]

베트남의 주요 소비재 가격이 내년 1월 설(Tet) 연휴를 앞두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4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달 야채와 해산물을 포함한 많은 소비재와 식품, 식료품의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수산품은 공급량이 50~60% 이상 줄어들면서 가격이 4~5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 1군에 거주하는 응우옌완씨는 VN익스프레스에 “전통 시장에서 식료품 가격이 몇 주 동안 상승했다”며 “가물치 가격의 경우 지난주 2만동이었던 것이 (지금은) 9만동으로 무려 4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채소인 콜리플라워 가격은 4일 기준 킬로그램당 7만동으로 전월 대비 7.7% 상승했다. 파 가격은 킬로그램당 7만5000동으로 15.4% 상승했으며, 양파 가격은 5만5000동으로 12.1% 올랐다. 

호찌민시 구찌현의 황탄하이 하이농(Hai Nong) 야채협동조합 이사는 11월 들어 나타난 장기간의 강우로 인해 야채와 채소 생산량이 최대 70%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청량음료와 맥주 가격 등도 휘발유 가격 상승과 보관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이달 들어서만 상자당 최대 1만5000동 이상 상승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11월 소비자물가(CPI)는 식료품과 교육 서비스, 건축자재비용 상승으로 전년 대비 4.56% 상승했다. 이는 올해 11월까지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0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 연휴를 위한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수산품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수요의 증가세에 비춰볼 때 당분간 소비재 가격은 상승 곡선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