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순방 징크스? 尹대통령 지지율 다시 20%대로 하락

2022-11-17 12:57
NBS 여론조사...MBC 전용기 배제 65%가 '부적절'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다시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갈 때마다 크고 작은 논란으로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순방 징크스'가 반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4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였고,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였다.
 
직전 NBS조사(11월 1주차)에서 긍정 평가는 31%, 부정 평가는 60%를 기록했는데, 2주 전보다 긍정적 평가는 2%포인트 하락하고, 부정적 평가가 2%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최근 4박 6일 동남아시아 순방 직전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서는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부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이 65%에 달했다. '왜곡·편파 보도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55%로,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41%였다. 다만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는 찬성하는 응답이 45%, 반대하는 응답이 49%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0%로, 2주 전보다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오차 범위 안이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NBS 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당 지지도는 4%로 2주 전과 같았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무당층)'는 31%로 2%포인트 늘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16.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