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국조, '이재명 살리기' 불과…방탄 의원단 뒤에 숨지말라"

2022-11-10 13:40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이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10일 "의회주의를 볼모로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죄가 없다면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라. '방탄 의원단' 뒤에 숨는다고 저지른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 강제수사가 신속하게 진행중이고 수사 주제는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서 이관시킨 경찰"이라며 "자신들이 수사권을 모두 갖다 맡긴 경찰을 못 믿겠다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엇을 밝혀내겠다는 건가. 국정조사는 이 사람 저 사람 국회로 불러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끝날 게 훤히 보인다"라며 "경찰 수사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논의하자"고 했다.

아울러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오버하는지 모르겠다.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라며 "기승전 '방탄'인가. 민주당이 원하는 건 윤석열 정부 퇴진인가. 퇴진시켜서 그분의 사법 처리를 없던 일로 만드는게 민주당의 목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의 모든 갈등을 증폭시켜서 대장동 그분에 대한 사법 처리를 막겠다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대통령도 잘못하면 감옥에 보내는 나라다. 이 대표가 지은 죄를 없던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특검과 촛불을 얘기하고 있다. 모두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겨냥하고 있다"라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희생자 가족의 아픔은 보이지 않나. 참사를 어떻게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략과 정쟁, 패륜만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재명 구하기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감동적 스토리가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방탄 의원들이 무슨 죄가 있나. 아마 그 의원님들도 지금 거들면 거들수록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당당하게 사법당국의 수사에 응하고 협조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