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짤툰' 유수민 작가·성현희 성우가 짤툰으로 얻은 사회생활 꿀팁

2022-12-01 06:00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짤툰. 짤툰은 지쳐 있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짤툰에는 만화 뿐 아니라 숏드라마를 통해 연봉협상 등과 관련된 콘텐츠도 함께 있어 더욱 흥미를 준다. 짤툰 유수민 작가와 성현희 성우와 함께 짤툰을 통해 얻은 사회생활 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김호이 기자] 

Q. 짤툰에서 어떤 포지션을 담당 하고 있나요?
A. 성현희: 저는 비주얼을 담당 하고 있어요(웃음).
 유수민:돈줄을 담당 하고 있습니다(웃음).
 
Q. 처음 짤툰을 시작했던 초심과 지금의 현심에 있어서 가장 달라진 건 뭔가요?
유수민: 제가 처음 짤툰을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웹툰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항상 어떤 창작이든 소재가 필요하잖아요. 근데 짤로 그리면 소재 마를 일이 없다는 생각에 짤툰을 시작하게 됐고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리고 싶어서 페이스북에 웹툰 형식으로 연재를 했어요. 근데 인스타그램 보다는 웹툰 자체가 더 중심이 돼서 페이스북에 연재를 시작했고 그러다가 지금 제가 본부장으로 있는 빅픽처팀에 들어오게 돼서 유튜브 까지 하게 됐죠. 처음에는 이렇게 까지 클줄 몰랐어요. 그때는 그냥 한국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웹툰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세계적으로 웃기고 싶어요.
 
성현희: 처음에는 작가로서 좋은 대본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달해주는 게 초심이었다면 현재는 작가 일 외에도 예능출연도 하고 있고 드라마 같은 연기와 성우 일도 하고 있어서 다양한 걸 잘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성우는 어쩌다가 하게 됐나요?
A. 유수민: 현희 님이 면접을 보는데 루피 성대모사를 하시는데 너무 잘하시는 거예요. 땅땅이 성대모사를 시킬 분을 찾고 있다가 땅땅이와 슘당이 성우로 맡기게 됐어요.
 성현희: 크리에이티브한 창작 회사니까 밝고 통통 튄다고 생각해서 준비 하고 갔는데 반응이 처참했어요. 그래서 성우를 시킬 거라는 생각은 못했어요.
 

[사진=김호이 기자]


Q. 작가님은 짤태식 목소리를 어쩌다가 내게 됐나요?
A. 유수민: 원래 유튜브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회사에서 하라고 해서 한거예요. 성우와 관련된 일은 한번도 안해봤거든요. 제가 아나운서 준비랑 대학교 때 연극 동아리를 했어서 연기를 조금 했던 경험으로 더빙을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계속 하고 있어요.
 
Q. 이 일 하기 정말 잘 했다고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A. 유수민: 작품을 올렸을 때 댓글에서 감명 깊다, 웃긴다, 이거 때문에 즐겁게 산다는 댓글들을 보면 보람차요.
 성현희: 작가, 피디, 더빙, 연기, 예능 모두 이 일을 하면서 시작했는데 다른 곳에 작가로 갔으면 여러 가지 경험을 하지 못했을 거예요. 작가 일을 넘어서 다양한 경험을 할 때 이 일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현희 성우 [사진= 김호이 기자]

성현희 성우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김호이 기자]


 
Q.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A. 성현희: 저를 성장하게 해주는 동력이자 감사하죠. 저희 회사의 본부장님이신데 가끔은 너무 편해서 선을 넘을 때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럴 때도 잘 해주시더라고요.
 
유수민: 짐승친구들이 저한테는 소중한 존재였거든요. 애정도 크고요. 근데 한계가 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어요. 그 목소리를 내가 내면 사람들이 안 좋아할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순간에 나타나 준 인재거든요. 성현희 님이 없었으면 지금의 짐승친구들도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아무리 선을 넘어도 어느정도는 봐주고 있어요.
 
Q. 연봉협상 관련된 것 등 사회생활에 대한 것들도 올리고 계신데 선배로서 사회초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팁이 있나요?
A. 성현희: 인생에 쓸모 없는 경험이란 건 없어요. 내가 지금 일을 하지 않고 학원을 다니거나 집에서 TV를 보는 하나하나의 경험에 진심만 있다면 경험을 발판 삼아서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해요. 남들과 비교 하지 말고 내 앞에 있는 경험을 소중히 하시면 나중에는 그것이 발판이 될 거예요.
 
유수민: 사회초년생들은 걱정이 많을 거예요. 코로나로 인해서 취업 걱정도 더 많을 거예요. 저는 이런 일을 하게 될지 전혀 몰랐어요. 아나운서를 하려고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PD도 했는데 취미로 했던 웹툰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거예요. 인생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길을 보일 거예요.
 
Q.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경험은 뭔가요?
A. 성현희: 제가 지금 있는 분야를 넘어 다양한 경험과 학습하는 걸 좋아해요. 예로 성우도 제 과랑 관련은 없었지만 해보고 싶어서 했는데 덕분에 회사에서 작가 일과 성우 일도 할 수 있었고요. 내 분야를 넘어선 다양한 정보 습득과 경험이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유수민: 어릴 때부터 국어 성적이 좋아서 국문과를 갔어요. 원래는 국어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직이수를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연극동아리를 어쩌다가 들어가서 연극도 하고 군대에서의 꿈은 배우였어요. 그래서 전역 하고 배우를 하려고 오디션도 봤어요. 근데 탈락해서 배우 중에 아나운서 출신이 있으니까 아나운서를 하고 배우를 하자는 생각에 아나운서를 했어요. 신문사에서 3개월 정도 일도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대학교 때 꿈이었던 PD를 하려고 방송국 조연출을 했어요. 근데 취미로 만화도 그렸었거든요. 그런 경험들이 뭉쳐져서 짤툰으로 나온 거예요.
 

유수민 작가 [사진=김호이 기자]

유수민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김호이 기자]


Q. 시나리오와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은 뭔가요?
A. 유수민: 시나리오를 쓸 때는 대사가 현실감 있게 하거나 어떻게 흐름을 잡을까를 중요시 하고요. 연기를 할 때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성현희: 자연스러움을 제일 중요시해요. 재미있는 장르를 하던 공포 장르를 하던 자연스럽지 않으면 몰입이 안 돼요. 그래서 쓰면서도 입으로 말해보면서 현실적인 말투로 바꾸려고 하고 연기도 최대한 자연스러울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사진=김호이 기자]



Q.화내는 연기를 하면서 성격적인 측면에서 바뀐 점이 있나요?
A. 성현희: 제가 원래는 땅땅이 같은 성격과 달랐어요. 근데 지금은 목소리부터 나가고 사람도 땅땅이화가 되더라고요.
유수민:INFP라서 화를 잘 안내서 그렇게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아요.
 
 
Q. 상황에 따라 캐릭터 목소리가 나오나요?
A. 성현희: 슘당이 목소리는 안나오는데 땅땅이는 제 목소리를 살짝 변형해서 나온거라서 지를 때 가끔 나오는 거 같아요.
유수민: 제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목소리가 아니라서 팬분들이 부탁하지 않으면 잘 안하는 편이에요.
 

[사진=김호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