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野 박찬대 "尹, '4시간 동안 뭐했나' 격노...전형적 유체이탈 화법"

2022-11-08 10:10
"꼬리자르기식 발언...용산서장에 다 책임 묻는 것 같아"
"총리·행안부 장관 감싸면서 '말단' 경찰 질책은 부적절"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고 따져물은 데 대해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평가했다.
 
박 최고위원은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결국은 꼬리 자르기식 발언 아닌가”라며 “현재로는 장관도 그렇고 청장도 그렇고, 용산서장에게 다 책임을 묻는 것으로 해석이 많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도 더 무거운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지휘책임을 물어야 될 총리, 행안부 장관은 감싸면서 경찰, 그것도 말단에 집중해서 질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동대 투입을 용산서장이 결정하는 거냐. 전혀 아니지 않느냐”라며 “여태까지 발표된 내용에 신뢰가 없는 부분들도 많이 있다. 경찰청장도 보고받지 못하고 서울경찰청장도 참사가 일어나고 난 이후 80분이나 지나 현장에 오지 않았느냐”라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론과 관련해서는 “(한 총리와 이 장관이 사퇴할 뜻이 없어 보이는 것은)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이 안 된 것 아닌가 생각은 든다”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될 분들이 참사 이후에 책임 회피에만 너무 급급한 것 아닌가. 특히 이상민 장관은 파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까지 몇차례 사과 입장을 낸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최고책임자고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되는 자리인데, 공식 사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종교 집회에 참석해 인사말과 함께 간접적으로 죄송한 마음을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 진정성 있는 대국민 공식 사과가 이뤄져야 된다”고 촉구했다.